버티는 마음 / / 2026. 1. 4. 12:04

[소개] 부족한 삶을 버티는 기술: 연체 없이 한 달을 넘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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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은 들어오자마자 도망가고, 대출은 매달 출석 체크를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부자 되는 법”보다 연체 없이 한 달을 넘기는 법, 다시 말해 부족한 삶을 버티는 기술을 기록합니다. 거창한 성공담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내 삶을 무너지지 않게 만드는 규칙과 루틴을 모으는 곳입니다.

 

나는 20대 중반부터 30대 초까지 우울증을 앓았습니다. 삶의 기반을 쌓아야 할 시기에 마음의 힘이 부족했고, 그 시간은 ‘성장’이라기보다 ‘생존’에 가까웠습니다. 아침이 오면 오늘을 견디고, 밤이 오면 겨우 숨을 돌리는 식으로요. 그 시절의 나는 꾸준함을 만들 에너지가 없었습니다. 계획은 자주 무너졌고, 무너질수록 자책은 커졌습니다.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니 생존을 위해 받았던 대출이 남아 있었고, 총액은 약 5천만 원 정도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가끔은 삶이 버거워져서 “대체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지?”라는 막막함 속에 멈춰 서게 됩니다.

 

그럼에도 이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내 결핍을 숨기지 않고, 결핍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그 과정을 공유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입니다. 나에게 부족함은 수치가 아니라 현실이고, 현실은 감정보다 절차가 더 잘 다뤄진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의 글은 감정으로 시작할 수 있어도, 결국에는 “그럼 다음에는 어떻게 할 건데?”라는 질문으로 끝나려고 합니다. 완벽해지겠다는 선언보다, 다시 시작하기 쉬운 구조를 만들겠다는 약속에 가깝습니다.

 

많은 자료를 찾아보면서 한 가지를 분명히 느꼈습니다.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과 콘텐츠는 정말 많지만, 인생이 바닥이라고 느끼는 지점에서 다시 일어서는 법을 다루는 이야기는 의외로 드뭅니다. 가끔 유튜브에서 삶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공부하고 생각하며 깨달은 건 하나였습니다. 부자가 되는 건 다음 스텝이라는 것.

내게는 당장의 바닥에서 어떻게 마음을 붙잡아야 하는지, 어떻게 생활을 꾸려야 하는지, 무엇부터 손에 쥐어야 하는지가 먼저였습니다. 그게 없으니 ‘부자 되는 법’은 멋진 이야기일 뿐, 내가 밟고 올라갈 첫 번째 계단이 될 수 없었습니다.

계단 오르는 사람

 

그래서 저는 이 블로그에서 그 첫 칸을 다뤄보려고 합니다.어떤 달에는 예산을 세우고, 어떤 날에는 무너졌다가 다시 세우고, 어떤 상황에서는 병원비나 경조사 같은 변수를 절차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 30분을 모아 작은 배움을 쌓아가려 합니다. 이 기록이 “나만의 극복기”로 끝나지 않고, 비슷한 자리에서 숨 막히는 하루를 버티는 누군가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매뉴얼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는 지금도 부족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부족함을 부끄러워하는 대신, 부족함을 다루는 법을 배우려 합니다. 이 블로그가 누군가에게는 숨 막히는 달을 버티는 작은 매뉴얼이 되고, 나에게는 무너지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지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연체 금지, 자책 금지, 그리고 딱 한 가지 기술만 실행하기. 부족한 삶을 ‘도망치지 않고’ 버티는 방법을, 여기서부터 천천히 쌓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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